김민재 부상이 한국 가나 경기에 미칠 영향은?

오늘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H조 조별 예선 2차전. 한국 가나 그리고 포르투갈 우루과이

 

오늘 저녁 드디어 h조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가 열립니다. 밤 10시에 한국 가나 그리고 포르투갈 우루과이 경기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 피파 랭킹은 28위 가나는 6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우루과이 전에서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경기를 선보인 이후로 지금 자신감이 차 있습니다. 포르투갈에게 2대 3으로 덜미를 잡힌 가나는 다소 분위기가 침울한 상태죠. 물론 피파랭킹 9위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두 골을 성공시키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첫 경기에 무승부를 거둔 팀과 첫 패배를 당한 팀과의 분위기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으로 진출하는데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 가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기 초반에 한국이 선취골을 넣을 수 있다면 가나의 멘털을 무너뜨려 두 골차, 혹은 세 골차 이상의 승리도 분명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재 부상이 한국 가나 경기에 미칠 영향은?

가나 전 승리를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는 현재 두 가지 악재가 있습니다. 황의찬 부상, 김민재 부상이 그것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안와골절 부상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황희찬 선수는 우루과이 전을 앞두고 연습을 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습니다. 그리고 김민재 선수의 종아리 부상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죠. 한국 우루과이전에서 김민재 선수는 피지컬 좋은 누네즈 선수와 자주 부딪혔습니다. 월드컵 첫 경기라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긴장과 함께 쏟아낸 탓에 김민재 선수는 무척이나 힘들어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 선수는 올 시즌 나폴리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 선발 출전을 했을 정도로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황희찬에 이어 김민재까지 빠지게 된다면 한국 대표팀의 수비 부담이 커지게 되겠지요. 김민재 부상이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력의 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재가  빠진다면 그 자리를 권경원 또는 조유민 선수가 메꾸게 될 것입니다. 권경원 선수는 한때 전북 현대에서 뛰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성남FC로 팀을 옮긴 상태입니다. 전북에 있을 때 참 폼이 좋았는데 상무를 거치고 현재 상태에서는 전성기라고 보기가 어렵죠. 조유민 선수는 물론 좋은 선수이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 우루과이 전에서 김민재 선수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내고 누네즈 선수를 컨트롤한 것을 생각하면 한국 가나 전에도 분명 김민재 선수는 출전을 하긴 하겠죠. 하지만 100% 컨디션으로 임하긴 힘들 것입니다. 김민재 부상이 얼른 회복되길 응원해 봅니다. 

 

가나의 막강한 공격을 잠재워라

카타르 월드컵 시작 직전에 가나는 UAE에서 스위스와 최종 평가전을 진행했습니다. 피파랭킹 15위인 스위스를 만나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수비수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스햄턴), 공격수 세메뇨(브리스톨)의 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지요. 이 경기에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는데 이냐키 윌리암스(빌바오), 조르당 아이유(크리스털 팰리스), 앙드레 아이유(알 사드), 살리수와 아마티(레스터 시티) 등이 중요 선수입니다. 특히 중앙 수비수인 살리수는 191cm의 큰 키로 세트피스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토마스 파티는 제2의 마이클 에시안, 캉테로 불릴 정도로 상당히 민첩한 수비력, 탈압박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 가나 전 승리는 누구의 품에 안길까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참고로 지금까지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4무 6패라는... 일종의 징크스를 갖고 있습니다. 4강 신화를 이룩했던 2002년 월드컵에도 조별 2차전에서는 미국을 만나 시종일관 끌려다니가 안정환 선수가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넣어 구사일생 1대 1경기를 마친 적이 있죠. 통계의 압박감을 벗어날 수 있도록 오늘 한국 가나 전에서 한국 선수단의 멋진 플레이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