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민재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 한국 우루과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김민재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는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컵 H조 1차전 한국 우루과이 경기 중에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우루과이의 공격수 누네즈 선수를 막으려던 중 잔디에 미끄러지며 뒹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타이밍에 축구화가 잔디에 미끌리며 넘어진 것이었기에 느린 화면으로 볼 때 큰 부상이 염려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 우루과이 경기 90분을 끝까지 소화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죠.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종아리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고 나타난 그의 상태는 무척이나 염려스러웠습니다. 특히 다음 경기인 한국 가나전은 한국이 가나를 첫 승의 제물로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의 듬직한 수비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가나 경기 전 선발 선수들과 벤치 선수들이 나누어 몸을 푸는 순간에 한국 팀은 평소와 다르게 11명이 아닌 12명의 선수가 함께 워밍업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워밍업을 하는 순간까지 선발 출전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종아리 상태를 보았을 때는 쉬는 것이 더 나아 보였지만 중요했던 두 번째 경기를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선수 자신도 한국 축구 대표팀 입장에서도 큰 아쉬움이 될 수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그는 한국 가나전에 출전했습니다. 아쉽게도 가나에게 두 골을 먼저 헌납하며 한국 가나전 승리를 이끌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가나를 거세게 몰아치던 후반전 90분에 김민재 선수는 이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사인을 보낸 후 권경원 선수와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지고 있는 팀에서 후반전 90분에 교체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교체 아웃할 정도였으면 김민재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이 회복되려면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김민재 부상 부위는 종아리 부위입니다. 흔히 종아리 근육 파열은 축구,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필요로 하는 종목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인데요. 테니스 선수들이 특히 자주 당한다는 이유로 '테니스 레그(tennis leg)'라는 별명이 붙은 부상입니다. 종아리 근육은 크게 두
하나는 장딴지근 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복근과 다른 하나는 가자미근입니다. 가자미근이 종아리 안쪽에 위치하고 비복근이 가자미 근을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먼저 비복근은 발목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종아리가 두꺼운 선수들은 비복근이 특히 발달되어 있죠. 빨리 뛰거나 점프를 할 때 사용하는 근육이 바로 비복근입니다. 반면에 안쪽에 있는 가자미근은 우리 몸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도움을 줍니다. 두 다리로 서 있을 때 주로 사용하게 되는 근육이기도 하죠. 흔히 종아리에 쥐가 난다라고 했을 때 이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부위가 바로 가자미근입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은 바깥쪽 비복근이 찢어졌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은 흔히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일어났는데 워낙 강한 근육이기에 끊어지게 되면 큰 통증과 함께 멍이 들거나 출혈 부위가 보이기도 하죠. 사실 이 부위는 따로 아킬레스건처럼 파열이 일어난다고 해도 접합 수술을 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라서 결국 푹 쉬면서 근육이 다시 붙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리아 A 나폴리가 김민재 부상을 걱정한다
김민재 선수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280억 원이라는 나폴리 클럽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을 받고 튀르키에에서 건너왔습니다.수비에 관해서는 가장 콧대가 높은 세리아에서 아시아 선수가 센터백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가는 그 과정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했고 매 경기 120%를 쏟아내야 했죠.
그는 게다가 팀이 올 시즌 마주했던 20경기에 가까운 경기를 한 게임밖에 쉬지 못하고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 풀타임 활약을 했습니다. 센터백이라고 믿기 힘든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활동 범위를 보여주었죠. 그는 팀의 연승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며 세리아 축구협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의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가 나폴리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얼마나 쉴 새 없이 뛰었는지를 알려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쉴 새 없이 나폴리에서 혹사를 당하다가 다시 월드컵에 와서 자신이 가진 120%의 에너지를 쏟아부었으니 부상이 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나폴리는 시즌 개막 이후 8월에 4경기, 9월에 5경기, 10월에 무려 8경기, 11월에 4경기를 치른 바 있습니다.
한국 포르투갈에서 승리는 거두는 것은 16강 진출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한국 포르투갈 전에서 한국이 이긴다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갈 수 있지만 포르투갈에게 선제골을 빼앗긴다면 16강 가능성은 물거품이 되고 말죠. 김민재 부상 회복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철기둥이 남은 기간 동안 꼭 회복해서 한국 골문을 굳건히 막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응원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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