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한국 16강 경우의 수가 시작된다.
이번 주 금요일 밤 12시에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동시에 열립니다.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경기입니다.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이유는 예선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만약 앞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 팀이 확정되어버리면 뒷 경기는 김 빠진 맥주와 같은 의미 없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는 무조건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는 전제하에 가능합니다. 따라서 포르투갈 선수 구성, 전략과 전술을 함께 살펴보며 승리 비법을 함께 탐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르투갈 어디까지 알고 있니?
포르투갈은 현재 FIFA 랭킹 9위로 올라있는 유럽 축구 강호입니다. 유로 2000을 기점으로 그 당시 루이 코스타, 피구, 콘세이상, 데쿠 등 이른바 골든 제너레이션이 등장하며 유럽 축구와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지요. 그 이후 2004년부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 등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세대교체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유로 2016에서 메이저 대회 참가 역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되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열린 2018~2019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지오구 조타, 후벤 네베스, 후뱅 디아스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오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는데요, 2022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6차전까지 5승 1 무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조 1위로 직행 티켓을 따 내는 듯했는데 7,8차 전에서 1 무 1패를 기록하며 세르비아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죠.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포함되게 된 포르투갈은 튀르키에를 이기고,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제압하며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이라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프리미어 리거 8명이 포함된 포르투갈 대표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선수는 호날두입니다. 맨유 소속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대회 기간 중 방출되는 수모를 겪으며 현재는 무적 신분이지만 국가대표로서 191경기에 출전하여 117골을 기록한 그의 커리어는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다음으로 주목할 선수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장으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입니다. 그는 보기보다는 훨씬 젋은 1994년생, 28살의 촉망받는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에서 2017~2020까지 활약하다 2020 시즌 중반에 맨유로 팀을 옮겼습니다. 이적을 하자마자 2020년 2월, 6월, 11월, 12월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치며 맨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그리고 디오구 달로트 선수도 맨유 소속입니다. 또한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무려 3명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입니다. 그리고 황의찬 선수와 울버햄튼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골키퍼 조제 사, 미드필더인 후벵 네베스와 매테우스 누니스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만 무려 8명이군요. 이밖에도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주앙 펠릭스도 있고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자
포르투갈 가나 경기와 포르투갈 우루과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모두 5골을 기록했습니다. 가나 경기에서는 3골, 우루과이 경기에서는 2골을 넣었죠. 이 중 페널티킥으로 넣은 2골을 제외하며 모두 3골을 필드골로 성공했죠. 이 세 골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2선 침투 혹은 수비 뒷 공간을 노려서 만들어낸 골이라는 점입니다. 포르투갈에는 수비의 뒷공간으로 뛰는 동료들에게 킬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창조적인 미드필더가 많습니다.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도 실바는 이미 맨체스터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수준급 플레이메이커입니다. 이 두 명에 선수에 대한 압박이 조금이라도 허술해 진다면, 한국 오프사이드 트랩에 구멍이 보인다면 어느새 침투한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한국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내주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수비 라인을 내리고 맨투맨에 가까운 수비를 하거나 지역 방어를 하더라도 수비들끼리의 콜 플레이를 통해 뒤로 움직여 침투하려는 포르투갈 선수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체킹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한국 우루과이, 한국 가나 경기에서는 한국의 볼 점유율이 높았지만 포르투갈 경기에서는 수비 위주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워낙 개인기와 볼 소유 능력이 좋은 포르투갈 팀이니까요. 그렇기에 포르투갈의 볼을 탈취했다면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통해 한방을 노려야 합니다. 손흥민, 황의찬의 스프린트를 살릴 수 있는 킬패스가 필요하겠죠.
끈적끈적한 수비로 상대를 도발하라
볼 돌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포르투갈과 경기를 할때는 최대한 한국 위험지역 안으로 볼이 투입되지 않도록 상대 선수를 강제로라도 밀어내야 합니다. 순간 움직임으로 수비 한 겹이 벗겨지게 되면 일정한 공간 내에 포르투갈 선수 공격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들의 패스 길을 차단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위험지역에서 먼 곳이라면 수비가 벗겨지기 전에 파울을 해서라도 공 투입을 막아야 하지요. 또한 끈적끈적한 수비로 본인이 주인공이어야 직성이 풀리는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실바 이 세 선수의 멘털을 건드려야 합니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볼을 받고 돌려야 하는 선수들인데 그쪽으로 볼이 잘 투입되지 않도록 막고, 자신이 소유한 볼에 대한 강력한 태클과 압박이 들어갈 경우에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제골을 내주지 말아야 합니다. 선제골을 내주게 되면 결국 수비 라인을 올려야 하기에 추가 실점의 위험성이 무척 높아집니다.
지난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을때 그때 보여주었던 사우디 선수들의 단합된 힘과 열정, 그리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한국 포르투갈 전 승리의 핵심 열쇠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기적과 같은 2대 0 승리를 이끌어낸 경험이 이번 한국 포르투갈 전에도 약이 되길 기원합니다. 포르투갈을 2점 차로 이긴다면 한국 16강 진출 가능성은 50% 넘어갑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카타르에 머물렀으면 좋겠네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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