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브라질 경기를 관전 포인트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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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브라질 경기를 관전 포인트 세 가지

by 자 상남자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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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만나는 한국 브라질

내일 새벽 4시에 카타르 월드컵 H조 2위인 한국 축구대표팀과 세계 랭킹 1위이자 G조 1위 브라질이 16강 전에서 만납니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이기고 16강 마지막 티켓을 확보하였습니다. 반면에 브라질은 카메룬과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카메룬 주장에게 헤딩 결승골을 얻어맞고 0 대 1로 패했죠.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에 세계 1위 브라질을 만났지만 적극적으로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포르투갈 전 역전승 분위기를 살려 긍정적인 멘털 속에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빠진 이후로 브라질  특유의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요. 과연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가 16강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한국 브라질 경기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브라질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역대 전적입니다.

 

한국 브라질은 지금까지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총 7번 만났습니다. 한국이 1승 6패, 절대적인 약세이죠. 한국이 브라질을 이긴 것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큰 패배를 맛봤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멕시코에게 1대 3 패배,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게 0 대 5 패배, 그리고 마지막 경기 벨기에와 무승부를 거두며 1 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채 귀국했죠.


그 당시 멤버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이동국 선수가 19살로 대표팀의 막내였고 현재 k리그 강원 fc의 감독인 최용수가 그 당시에 아시아의 독수리란 별명으로 국가대표팀 최고의 에이스이자 스트라이커였습니다. 수비는 울산 현대 감독인 홍명보가 버티고 있었죠. 하지만 그들은 프랑스 월드컵에서 근사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죠.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보고자 이듬해인 1999년에 브라질 최정예 대표팀을 한국으로 초청합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프랑스를 만나 지단 선수의 헤딩 슛을 막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었죠. 98 월드컵에 출전했던 히바우두 카푸 주닝요 등 그 당시에도 내로라하는 브라질 선수들이 모두 한국을 방문했었습니다. 침체된 한국 축구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신념 아래 쌀쌀한 날씨 속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죠. 그렇게 90분이 흘러가고 경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그 당시 최용수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김도훈 선수가 결승골을 터뜨립니다. 안방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1대 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죠. 

 


한국 브라질이 만난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6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 브라질 평가전입니다. 이때 브라질은 최정의 멤버를 데리고 경기 일주일 전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국에서 에버랜드도 가고 서울 타워도 가고 강남 클럽도 놀러 가는 등 충분히 컨디션을 조절한 브라질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을 5대 1로 완파했죠.

사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박빙이었지만 어수선한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고 pk를 내주자 급격하게 분위기는 브라질로 넘어간 바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미리 브라질을 만나본 것이 16강전을 앞둔 상황에서 효과적인 백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당시 한국 선수들은 브라질을 만나 굉장히 긴장하면서 기본적인 실수를 많이 했었기에 두 번째 만나는 이번 대결에서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장 자체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974 경기장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조별 예선 세 번의 경기를 다 같은 경기장에서 진행을 했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한국팀의 경기력이 점차 향상되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익숙한 경기장과 익숙한 경기 시간은 선수들 컨디션과 신체 리듬을 찾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한국 브라질 전은 974 경기장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며 경기 시간도 오후 경기가 아닌 밤 10시 경기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974 경기장은 카타르 도하 항구 근처에 들어섰는데 도하 항구에서 자주 사용하는 선박용 컨테이너 974개를 활용하여 만들어졌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용되는 8개 경기장 중 유일하게 임시 구조물로 만들어져서 발 구르는 관중들의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린다도 합니다. 또한 바다 근처에 있어 상대적으로 시원한 것이라는 생각에 에어컨 시설을 갖추지 않아서 굉장히 후덥지근한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브라질은 이미 974 경기장에서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 적이 있었고요. 경기장, 경기시간 이 모든 게 한국보다는 브라질에 유리한 상황이네요.

 

 


세 번째는 창과 방패 입니다. 브라질의 창인 네이마르, 한국의 방패인 김민재가 과연 출전할 것인지 여부죠.

 

 

1992년생으로 올해 31살이 된 네이마르는 18살 때부터 브라질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습니다. 호마리우-호나우두-호나우딩요로 이어지는 브라질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지금까지 총 122경기 75골을 기록해 왔습니다. 축구 선수로 이룰 것을 거의 다 이룬 그에게 한 가지 빠져있는 것이 바로 월드컵 우승입니다. 그에게 월드컵 우승이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시기가 바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죠. 홈팀으로 출전한 브라질은 4강전까지 승승장구합니다. 하지만 4강전에 네이마르는 척추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그를 견제하던 콜롬비아 선수가 볼을 트래핑하던 네이마르를 뒤에서 무릎으로 가격해버렸죠. 그는 이 부상으로 인해 브라질 월드컵을 떠나야 했고, 결국 브라질은 결승에서 독일을 만나 1대 7로 대패하고 맙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출중한 개인기와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기에 네이마르를 향한 브라질 팀 동료들의 신뢰가 두텁죠. 이 선수가 첫 토너먼트 매치에 출전할 수 있는지 여부는 브라질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김민재 선수 역시 한국 수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권경원 선수가 한국 포르투갈 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무래도 대외적으로 알려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선수의 존재는 브라질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세리아A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도 많으니까요. 네이마르라는 창과 김민재라는 방패가 함께 등장하여 부딪히게 될지 아니면 둘 중에 한 명만 등장하여 상대를 위협할지 이 부분을 유심히 지켜보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포르투갈 경기에 이어 또하나의 기적이 펼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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