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속출. 줍줍 기회인가, 탈출의 신호인가
본문 바로가기
경제 공부하기

서울 미분양 속출. 줍줍 기회인가, 탈출의 신호인가

by 자 상남자 2022. 9. 1.
반응형

서울 미분양 속출. 탈출의 신호인가, 줍줍 기회인가



‘거래 절벽’ 이 심화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침제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0년부터 2016년 중반까지 서울 부동산은 장기 침체 시기를 겪어왔는데 그때와 현재의 분위기가 유사하는 이야기다. 특히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2014~2016년 경에 집을 추가 매수했던 매수자들은 2018~2021년 사이에 집값이 폭등하며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사이클이 반복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보다 25%가 급증했다. 특히 서울 지역 미분양 증가가 눈에 띄는데 작년 12월 54가구에 비해 6월 말에는 720가구가 미분양되어 14배 가깝게 폭증했다. 강북구(320가구), 마포구(250가구) 등 최근 분양한 소규모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분양권 가격 역시 급락하고 있다.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을 기대하며 엄청난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던 분양권 시장에도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의 입주 예정 아파트인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지난달15일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8월 21억5390만원에 비해 무려 1억 넘게 떨어진 것이다.

또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59㎡는 지난 6월 21억1343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20억원대 초반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강남권의 한 공인중개사는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흔히 말하는 초피(분양권)을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집값 하락세가 짙어지면서 그런 수요가 끊겼다”고 침울해했다. 

 

특히 최근 깡통전세 문제로 논란이 된 서울 강서구의 경우, 집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59㎡는 최근 9억 80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작년 10월 기록한 최고가가  13억 8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4억권 가까이 호가가 낮은 것이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3단지’ 전용 59㎡는 최근 9억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월 기록한 최고가 12억 5500만원인것과 비교를 해보면 약 30% 가량 하락한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다급해진 한국 은행

 

올해 들어 분양 인기가 추락한 것은 작년 말부터 주택 경기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무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어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선 ‘좀 더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집값 하락은 한국은행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금리 인상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해, 총 6차례 금리를 올렸다. 부동산 시장 한 전문가는 “부동산 경기가 꺾이는 상황에서 분양가 인상으로 가격 부담이 매우 커진 만큼, 청약 시장에서 입지·가격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금액에는 잔금 못치르지"…집값 하락세에 계약금 인하 요구

-매일 경제 9월 1일자 기사-

집 매수를 위하여 계약금을 지불한 후 주변에서 기존 매매계약금액보다 낮은 가격의 계약이 자주 등장하자 잔금일 전 계약금액을 낮춰 재계약을 하자는 매수인이 늘고 있다고 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버거운 매도인들 역시 대체로 매수자의 요구에 응하고 있는데 거래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계약금까지 낮춰서 거래를 하게 되니 갭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용 100.9㎡는 올해 3월 19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계약을 한 차례 취소 후 1억6000만원 낮은 17억4000만원에 재계약 되었음을 알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