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강력 추천합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9시에 이강인이 속한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대략 70~80%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마요르카가 역습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마요르카가 주로 수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강인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이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이 카타르 월드컵에 간다면 공격보다는 수비 중심으로 경기에 임하게 될 테니까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마요르카의 7번 무리치 선수에게 절묘한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뒤에서부터 길게 때려준 볼을 수비 한 명을 벗겨내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맡게 된 것인데 왼발로 깔끔하게 때린 슈팅이 아쉽게도 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그렇게 결정적인 찬스는 무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주도하며 마요르카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요르카는 잔뜩 웅크린 상태에서 롱볼을 통해서 7번 무리치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키핑을 성공하면 이강인 선수 혹은 15번 마페오 선수를 통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했죠.
역습과 세트피스.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이고 치명적인 무기!
보통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두 가지 방법은 역습과 세트피스입니다. 오늘 마요르카 얻어 낸 선제골 득점공식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15번 마페오 입니다. 비니시우스를 견제하면서도 볼을 탈취하면 순간적인 돌파를 통해 역습 찬스를 만들어내곤 했는데요, 마요르카의 선제골 역시 15번 마페오 선수의 사이드 돌파를 통해서 얻어낸 프리킥이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역습을 통해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 선수가 7번 무리치 선수에게 아름답게 올려준 크로스가 헤딩슛으로 연결되면서 마요르카를 선제골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마요르카의 전략대로 경기가 풀리는 상황이었죠. 선제골을 빼앗긴 이후에 레알 마드리드는 지속적으로 마요르카를 위협하였으나 비니시우스는 마요르카의 저돌적인 수비 벽에 가로막혀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에당 아자르 선수는 예전 슈퍼 크랙의 모습을 잊은 지 아주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거의 눈에 띄지 않았죠. 호드리고 선수는 본인의 개인기를 통해서 마요르카의 압박을 풀어내고자 하였으나 동료와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았고, 무리한 슛을 시도하여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모두가 1대 0으로 마요르카 리드도 전반적이 끝났구나 생각할때
번개같이 등장한 레알 마드리드 15번 발베르데 선수!
이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0대 1 상태로 끌려가며 전반전이 끝나가는구나 하던 찰나에 의외의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냈습니다. 중앙에서 수비와 공격, 링크 역할하는 발베르데 선수가 전반 막판에 마요르카의 역습 상황에서 볼을 탈취한 후 그대로 70미터 이상을 단독 드리블하여 수비수를 벗겨 내고 기가 막힌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성공한 것이죠. 마요르카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허점을 찌른 기가 막힌 한 방이었습니다. 이 골 때문에 오늘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이기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4대 1 승리를 거두게 되었죠.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통해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왜 대한민국 대표팀에 선발되어야 하는지를 충분히 증명했다. 첫 번째는 볼 키핑과 연계 능력, 두 번째는 왼발 세트피스 키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는 자신에게 볼이 왔을 때 수비수 한 두명을 가볍게 벗겨내고 다시 동료들에게 유기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볼 키핑 능력과 연계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구역 안으로 레알 공격수들의 볼이 전개되었을 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터프한 수비로 레알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피지컬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하는데 이날 보여준 투지는 피지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상대선수들의 압박을 한 두 명 벗겨낼 수 있는 모습은 손흥민 선수가 유일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여 자신의 볼을 지키고 횡 패스를 가기에 바빴죠. 그런데 이 날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볼 줄기를 보호하며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벤투호 체제에서 황인범 선수가 그 역할을 담당해왔는데 최근 올라오고 있는 이강인 선수의 폼을 고려해 봤을 때 손흥민과 이강인의 조합이 월드컵에서 한국을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강인 선수가 보여주는 또하나의 장점은 왼발 세트 피스 키커로서의 장점입니다. 현재 손흥민 선수가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킥을 전담하고 있는데 손흥민 선수는 오른발을 사용하니 이강인 선수가 왼발로 준비한다면 우리 팀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과연 벤투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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