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다이어 김민재에게 지시하다 폭망

에릭다이어 김민재에게 지시하다 폭망

지난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에릭다이어가 아시안컵을 끝내고 복귀한 김민재의 컴백 경기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현재 1위팀 레버쿠젠에게 완패하여 올 시즌 우승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었는데요, 감히 김민재에게 손가락으로 지시하다 결국 팀 패배의 원흉이 된 에릭다이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에릭다이어 누구?
• 에릭다이어 뮌헨에 온 이유
• 에릭다이어 김민재 조합 이제 그만

에릭다이어 김민재 조합 이제 그만. 왜?

에릭다이어 누구?

 

에릭다이어는 영국 출신의 축구 선수로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뛰었던 시절부터 자주 라인업에 등장하여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꽤 익숙한 선수입니다. 그는 1994년에 태어났으며 유스 시절에는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뛰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토트넘에서는 2014년부터 뛰기 시작했기에 손흥민 선수가 합류했던 2017년 보다 3년 정도 토트넘 선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 다이어는 손흥민을 든든하게 지원하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020년이 되기 전까지..(출처-인터풋볼)

 

그는 토트넘 내에서 중앙 수비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활약했으나 두 포지션 양쪽에서 뚜렷한 자리를 잡지 못해서 감독이 바뀔때마다 포지션이 바뀌고 주전, 후보를 넘나드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올시즌부터 토트넘 감독을 맡게 된 포스테코글루 체제 아래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 자체를 부여받지 못하는 잉여 선수로 전락한 바 있습니다. 

 

에릭다이어 선수의 전성기는 2016~2018년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특히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네이션스 리그에 출전하여 스페인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헌신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스페인의 패스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하여 전투적인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참여하여 라모스와 같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가 질리게 하는 플레이를 선보여 찬사를 받은바 있습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해리 케인과 함께 대표팀 주장단에 포함되기도 하였죠. 

 

 

하지만 2020년 이후 급격히 폼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대표팀과 토트넘 양쪽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순발력과 민첩성이 떨어지면서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최근 축구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했죠. 요즘 축구를 보면 수비 라인을 중앙선까지 끌어올리면서 센터백에서 공격 시발점이 되는 패스가 나가고, 뒷 공간 커버까지 기대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는데 에릭다이어는 전혀 이런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토트넘 경기를 시청하셨던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전방 패스를 제대로 뿌려주지도 못하면서 상대 공격수를 계속 놓치는 다이어 때문에 뒷목을 잡았던 경험이 꽤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에릭다이어가 뮌헨에 온 이유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며 뮌헨의 영광을 다시 높이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베스트11을 백업할 수 있는 벤치 멤버가 취약하여 주전 선수가 뛸때와 아닐때 극심한 경기력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센터백은 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도 단 3명으로 라인업을 꾸렸고 이 두 선수가 자주 부상을 당하다보니 시즌 초반에 김민재 선수는 계속 선발로 뛰며 혹사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그는 이미 나폴리에서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카타르 월드컵까지 뛰어야했기에 로테이션을 통해 관리를 받아야했지만 팀이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지요. 

 

마침 해리케인과 절친한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전력외로 분류되어 출전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고 얇디얆은 뮌헨 스쿼드를 채우기 위해 에릭 다이어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해리케인의 추천이 에릭다이러를 영입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릭다이어가 합류하여 케인과 다이어는 행복해질지 모르겠지만 뮌헨의 다른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어 이적료는72억.... 이적을 하긴 했지만 싼게 비지떡이 될듯 싶군요. 

 

에릭다이어 김민재 조합 이제 그만

 

에릭다이어는 뮌헨에 온 이후 2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현재 1위팀인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연이은 패스 미스와 애매한 위치 선정을 보여주며 팀이 3실점을 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스리백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김민재에게 손가락으로 위치를 지시하는 등 뮌헨과 한국 축구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플레이를 펼치다 결국 팀 실점을 막지 못했죠. 

뮌헨 레버쿠젠 경기에서 무려 17회 턴오버를 범하며 팀을 무너뜨린 다이어(출처-스포티비 뉴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스쿼드를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인 키미히와 고레츠카의 수비 커버 범위가 좁고 연계 플레이가 부족하여 상대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허둥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강력한 공격과 김민재의 커버로 꾸역꾸역 승리를 이어오던 차에 에릭다이어의 등장은 올시즌 뮌헨의 우승 시나리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릭다이어는 발이 느려서 뒷공간 커버가 되지 않고, 키와 덩치에 비해 공중볼 경합을 잘 따내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가서 막아내려는 전투적인 의지가 부족하기에 파트너로 뛰는 김민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릭다이어 김민재 조합을 실험하려는 투헬 감독은 어서 다른 센터백을 영입해달라고 프런트에 요청하는게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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